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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삶

운명 - 임레 케르테스 #5 나치

by 공동이색상자 2018. 4. 6.


운명 - 임레 케르테스 #5 나치


나치스 Nazis

처음 운명을 읽었을 당시 죄르지가 수용소에서 나치를 만나 그들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조금 놀라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대인이라면 치를 떨 사람들을 당시 정갈하고 신용이 넘치는 인물들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나치스는 독일 노동자 당이 1920년에 개칭한 이름입니다. 주로 기존 정당과 노조에 불만을 품고 있던 중간층과 실업자들이 그들의 지지기반이었습니다.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을 생각하면 사회주의자들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나치스는 노동자 당이 개칭한 것임에도 경양자 단체의 원조를 받아 선전 활동을 하였고, 사회주의자들을 극도로 혐오했습니다. 

1932년에는 제 1당이 되었고, 1933년에는 군부의 지지 아래 히틀러를 수장으로 정권을 잡게 되죠. 그리고 나치 독일이 무서운 전쟁범죄를 일으키고 유대인을 학살하게 되는데 가장 앞선 세력이 됩니다. 


나치 Nazi는 사실 멸칭이라고 합니다. 스스로를 부른 정식 명칭은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입니다. 공식적으로 사회주의를 당명으로 담고 있는 것과 달리 사회주의와는 전혀 다른 정책을 시행하였고, 되려 노동탑압을 자행했죠. 


히틀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면 당시 나치가 등장했을때 그들을 우려하던 세력이 많았던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나치의 사상이 무서운 것임을 깨닫고 있었고 많은 이들에게 그들을 경계할 것을 경고했죠. 하지만 패전 이후 엄청난 빚과 경제공항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던 독일은 점차적으로 나치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형성하게 됩니다.



나치즘 Nazism

많은 비리와 공작을 통해 독일의 지도자가 된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는 나치즘이란 표현을 자주 사용해왔습니다. 나치즘의 지지자들은 '아리아 민족'이 타 민족보다 우월하고 게르만족의 우월성과 강력한 중앙집권적 제국을 지지했습니다. 또 그들은 게르만인을 포함한 아리안 인종이 세계를 지배해아할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런 나치즘은 주로 반 유대주의와 파시즘의 전체주의적 사회 유기체론에서 시스템을 빌려옵니다. 

실제로 아돌프 히틀러는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파시즘에 매료되어 있었다고 하죠. 파시즘의 전체주의적 사회 유기체론은 사회를 생물 유기체에 비유한 학설로서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이 저마다 맡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이 사회를 떠나 존재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개인보다도 사회를 우위에 두고 있죠. 

나치즘은 이런 파시즘 중에 가장 반동적이며 야만적인 성향을 가진 독일의 파시즘입니다. 그들의 사상으로는 알려진대로 아리아 인종 우월주의와 조직적 반유태주, 반민주주의, 반자유주의, 반자본주의, 반마르크스 주의 등을 주창하였습니다. 시대를 양분했던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다수결 원리 대신에 지도자 원리에 기초하는 사회주의를 내세웠죠. 


역사상 가장 반인륜적인 행동 

나치즘을 기반으로 나치스가 독일의 정권을 잡으며 바이마르 공화국이 해체되게 됩니다. 이후 히틀러는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유대인의 손에 있고, 언론계의 상당 부분도 그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자본, 특히 거대자본의 대부분이 유대인의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 나라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테러를 행하고 있다'는 연설을 통해 유대인들을 척결할 것을 주장합니다. 그들이 유대인을 증오했던 이유는 앞서 설명했던 그들의 특이한 민족적 특징도 있었지만, 독일 내 그들이 가진 재산을 몰수해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서 였기도 합니다. 더불어 하나의 거대한 악을 상정하여 여론의 관심을 쏠리게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데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일련에서는 이를 잘못된 애국의 광적인 행동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이런 그릇된 생각으로 인해 독일은 인류의 역사상 가장 잔혹한 일을 저지르게 되었죠. 


독가스로 그 타락한 히브리민족을 1만 2천명 내지 1만 5천명 정도만 죽일 수 있다면, 전선에서 수백만 명이 희생되도 헛된 일은 아니다.


히틀러는 자서전 '나의 투쟁'을 통해 유대인 학살에 얼마나 광적으로 집착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죽는 순간에도 독일 패전의 원인이 유대인에게 있다며 그 책임을 유대인에게 돌렸다고 하죠.  

나치, 히틀러가 품었던 그릇된 생각하나로 인해 독일은 세계의 주도권을 확보하기는 커녕 인류의 도덕성마저 잃어버린 전인류의 적이 되고 맙니다. 


죄르지가 바라보던 나치

아우슈비츠에 도착한 죄르지는 독일 장교를 보면서 깔끔하고 신뢰가 가는 인물이라고 평하는 구절이 나옵니다. 죄르지 외에도 여럿 아이들이 비슷한 시선으로 독일 장교를 바라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죠. 물론 그 중에서 독일 장교나 자신들의 신병을 구속하던 이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이들도 적잖게 등장합니다만 아마도 제 예상에는 대체로 당시 수용소로 끌려온 유대인들이 대체로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실제로 소설에도 그런 분위기가 존재 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고요. 이와 같은 시각도 차츰 수용소에서 변하게 되지만 아직은 수용소에 도착한 첫 이야기일 뿐입니다. 더욱이 4장까지의 죄르지는 수용소에서 일할 생각에 들떠있는 15세 소년일 뿐이죠. 


과거 책을 읽을 때에는 관련된 지식이 부족한 탓에 그저 끔찍한 상황에 처한 아이만을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이후 여러가지 부분에서 알게된 것들을 바탕으로 책을 다시 읽으니 당시의 상황이나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에 절감했죠. 계속해서 읽어나가며 관련된 것들을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찾아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지만, 관련된 내용을 통해 저 역시 성장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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