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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

기쁜 소식의 꽃말을 담은 독일 붓꽃 _ German iris

by 공동이색상자 2018. 2. 28.




붓꽃은 이름 그대로 먹물을 머금은 붓을 닮아 지어진 이름이다. 그중 독일 붓꽃에 매력을 느껴 수채화로 한장 그렸다. 


독일 붓꽃(German Iris)은 꽃창포를 야생종과 개량하여 만들어진 일반적인 품종과는 달리 원산지가 밝혀져 있지는 않다고 한다. 대체로 유럽 전반에 퍼져 있음에도 독일이란 지명이 붙은 것이 특징적이다. 원산지가 분명히 밝혀져 있어 이름지어진 중국 붓꽃과는 모양도 이름이 지어진 원산지의 유래도 많이 다르다.


아름다운 꽃도 유명하지만, 붓꽃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은 바이올렛 대용의 향수로 이용되거나 화장품 원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잘 알려져 있는 꽃이지만 흔히 꽃창포와 붓꽃을 모두 붓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흔하다.


붓꽃과 꽃창포는 모두 붓꽃과의 꽃으로 외형이 많이 닮았지만, 꽃창포는 붓꽃의 종류와는 다르게 잎에 빗살 무늬의 잎맥이 보이는 것이 붓꽃과 확연히 드러나는 차이로 구분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갖춘 꽃이니 구분해서 알아두면 꽃창포와는 구별되는 그만의 아름다움을 잘 알 수 있다.


속명인 아이리스(Iris)는 그리스어로 '무지개'라는 뜻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이리스는 여신 헤라의 시녀였다. 그녀는 제우스가 집요하게 사랑을 요구하자 자신의 주인을 배반할 수 없어 무지개로 변하여 자신의 주인인 헤라와의 신의를 지켰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이름의 유래답게 분홍색, 붉은색, 하늘색, 노란색, 자주색 등 다양한 색의 붓꽃들이 존재하고 변화가 많다.  


붓꽃의 꽃말은 '희소식'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비온 뒤에 떠오른 무지개를 만나듯 기쁜 소식을 만나는 것을 꽃말로 가지고 있는가 보다. 결혼을 많이 하는 4~5월에 주로 꽃이 피는 까닭에 결혼과 관련된 희소식이라는 꽃말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기쁜 소식이 어디 결혼이 전부겠는가.


추운 날이 연일 계속되더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도 이제 서서히 그 끝에 다가서고 있는 모양이다. 이제 곧 봄이 되면 붓꽃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해. 힘들었던 시기를 반증하듯 겨울은 혹독하게 춥고 괴로웠다. 그러나 힘든 시기도 언제고 끝이 난다. 비가 온 뒤에서야 무지개를 만날 수 있듯, 겨울이 지나야만 봄을 만날 것이다. 


유독 극심한 한파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을 견뎌내고 만나는 2018년도의 봄에는 붓꽃의 꽃말처럼 희소식이 많이 날아드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해본다. 



글·그림 거문고자리의 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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