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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제주 여행 가볼만 한 곳 _ 자연사랑 미술관

by 공동이색상자 2019. 8. 9.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제주 자연사랑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남기고 싶은 장소가 많은 것인지, 제주에는 많은 사진 전시관이 있습니다. 서귀포에는 김영갑 갤러리와 자연사랑 미술관이 대표적이죠. 공통점은 둘 다 제주의 오름이나 과거를 기록해두었다는 것과 폐교를 이용해 미술관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다른 점은 두 작가의 차별화된 시선과 주된 오름의 주제가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김영갑 갤러리는 용눈이 오름이 핵심이라면 자연사랑 미술관의 서재철 사진가는 따라비 오름을 따로 모아 전시를 해두었거든요. 물론 이 외에도 많은 오름과 장소를 사진으로 남겨두었지만요.

 

 

옛 제주의 사진과 아름다운 오름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화산탄과 같은 제주섬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겨난 특별한 잔재들을 모아둔 공간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관장이자 전시에 핵심적인 인물인 서재철 님의 제주 사진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고, 카메라의 역사를 모아둔 작은 박물관도 단연 볼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전시 중인 사진들은 이렇게 작게 인화하여 판매 중에 있고요.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이나 옛 제주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서재철 사진가는 이외에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중이라 얼마 전 토산리 관광지구에서도 그의 사진을 전시하여 만나볼 수 있었어요. 

 

제주도의 기록자였고, 지킴이였던 그가 폐교된 학교에서 전시관을 열어 이곳을 거쳐간 사람들의 역사를 보존하고 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큼직큼직한 사진들이 전시된 공간은 압도될만큼의 멋진 제주가 담겨있어요. 사계절의 다양한 모습이나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혹은 이젠 사라진 제주의 면면들을 기록해두었죠. 더욱이 흑백으로 과거 사진을 모아두어 오래 전의 제주를 살펴볼 수도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박물관 등에서 만나기 쉽거나 혹은 만나기 어려운 사료들도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로 서민들이 사용하던 용품들인데, 과거에 사용하던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설명을 첨부하여 이해가 쉽습니다. 더욱이 이것들의 활용도가 남겨진 오래 전의 사진도 그 자료를 보충하죠. 안타깝게도 화재로 인해 오래된 사진의 일부가 유실되었다는 기사가 있더라고요. 

 

 

 

 

그럼에도 농사를 짓던 과거의 제주 도민들. 초가. 제주의 돌담. 오래된 부두 등 과거를 엿볼 사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보다 많은 사진들이 과거의 제주를 시간에 묶어둔 것처럼 전시되어 있기에 오래전의 제주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들러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산섬인 제주의 수많은 돌들 중 화산탄을 모아 전시해둔 공감입니다. 화산탄은 관심있게 살펴보면 제주 전역에서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지만, 이렇게 따로 설명이 없으면 놓치고 지나치기 일쑤지요. 

제주의 독특한 환경과 지형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교육적으로도 좋고요.

 

 

 

 

사진가의 물품부터 기증받은 품목까지 오래된 카메라를 모아두었습니다. 저는 딱히 이것에 관심이 없는 편인데도 참 재미나게 보았어요. 옛날에는 이걸로 어떻게 사진을 찍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실제로 작동이 가능한 모델도 있는 것 같아 신기하고 재미났습니다. 김영갑 갤러리에는 작가의 물품을 모아둔 개인실이 있는데, 이곳은 다양한 기종을 살펴볼 수 있는 차별성을 가지고 관람을 즐길 수 있네요.

 

 

 

 

 

 

앞서 소개한 것처럼 자연사랑 미술관은 폐교를 개조하여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그래서 과거 학교의 흔적을 만날 수 있고, 여전히 졸업생들의 사진이 벽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취미나 문화교육을 여전히 이어가기도 합니다. 신청하여 배우러 오는 학생들의 흔적도 볼 수 있고요. 

 

고즈넉한 공간과 차분한 관람이 가능한 공간 자연사랑 미술관. 오랜만에 오래된 친구나 아주 어릴 적 물건을 오랜만에 꺼내 본 듯한 향수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 시간대에 살았던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말이죠. 시간의 흔적은 이런 공감들을 꺼내 주는 것 같아요. 비록 지내온 시간대가 다르더라도 말이죠.

 

제주 가볼만한 곳 자연사랑 미술관, 서귀포를 여행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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