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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삶

제주 중문 해녀의 집 _ 전복 죽과 모듬 해물

by 공동이색상자 2018. 8. 9.



제주 중문 해녀의 집 _ 전복 죽과 모듬 해물


제주도 중문관광을 하다보면 만날 수 있는 중문어촌계 해녀의 집입니다. 중문관광로를 타고 항구를 따라 들어가면 만날 수 있어요. 


여러 매체에서 소개된 맛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해녀분들이 운영하시는 곳이고, 건물 뒷쪽에 실제로 이용하시는 물품들이 가득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카드 결제를 하는 경우 할머니들께서 하실 줄 모른다고 알아서 긁고 눌러서 결제하라고 하더라고요. 

참 재미있는 풍경이었어요. 


제주에서는 전복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이 팔거든요. 어릴때는 귀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생각보다 많이 잡히는 모양인지 가격이 제 예상보다는 저렴하더라고요.




전복죽과 모듬해물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전복죽은 1만원이고, 모듬해물은 2만원입니다. 그리고 다른 메뉴들도 거의 대부분 1만원으로 가격 통일입니다. 천원짜리 귀찮으셨던건지^^ 


전복죽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아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알려져있죠. 몸이 허할때나 아플때 많이 먹고요. 

전복죽 색이 녹색으로 보이는 것은 내장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전복은 내장을 잘 볶아 죽으로 만드는데, 내장이 포함되면 저런 색이 나더라고요. 

물론 내장이 포함되어 있어야 맛이 있습니다.




모듬 해물은 문어와 멍개, 소라를 주십니다. 2만원이고 정말 신선하답니다. 게다가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회전율이 빨라 매번 식재료가 신선할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할머니들 아주 분주하게 일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특유의 시크함이 매력입니다.


문어와 멍개, 소라는 진짜 맛이 좋았어요. 신선하고요. 건강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관광지라서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할머니들 고생하실 것을 생각하면 이정도 비싸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이 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이 전복죽입니다.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양도 아주 많아서 죽을 먹으면 금방 배가 꺼질거 같은데,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뜨거운 전복죽이지만 호호 불며 먹었는데, 이열치열로 더위도 싹가시는 느낌이었어요.


아침일찍 열기도 하니까 아침드시러 오는 것도 좋겠더라고요. 


중문은 근처에 볼 것들도 아주아주 풍성하잖아요.




해녀의 집을 뒤로 가보면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물질하실때 사용하셨을 물건들도 즐비해 있고요.

해녀분들이 아직 실제로 물질하는 것을 보진 못했는데, 정말 고생스러우실 거 같아요. 잠수하는 것도 신기할 것 같구요.

그 노고를 생각해서 신기하게 바라보는게 약간 실례일 수도 있겠지만요.


할머니들과 이야기도 좀 나눠보고 싶었는데 워낙에 바쁘셔서 먹고 주변 둘러보고 자리를 떴답니다.





항구를 찬찬히 둘러봐도 좋고 뚝방을 따라 바다를 내려가보는 것도 괜찮아요. 

거친 현무암이 몽돌몽돌 바다에 침식되는 것도 볼 수 있고, 주상절리의 흔적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겠더라고요.


물론 그냥 바라보는 것도 좋을 풍경입니다. 제주가 안그런 곳이 있겠냐마는요.


제주 중문에서 만나는 중문어촌계 해녀의 집에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전복죽과 해물로 맛있는 여행을 즐겨보세요.



*제 돈 내고 제가 직접 가본 곳이라 솔직하게 작성합니다! 진짜 좋았어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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